쿠마노마애불

거대한 암벽에 피어오르듯 조각된 쿠니사키를 상징하는 문화재 중 하나. 마주보고 오른쪽에 있는 다이니치뇨라이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마애불을 보유한 오이타 현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헤이안시대 후기).6m 81cm의 거대한 조각상으로 단단한 응회질 각력암 암반에 새겨져 있음에도 얼굴과 곱슬머리 표현이 섬세하다. 마주보고 왼쪽에 있는 부동명왕조는 시대가 약간 지난 후 만들어진 것 이지만 8m가 넘어, 헤이안~가마쿠라 시대 무렵의 마애불로서는 국내 최대급이다. 다이니치뇨라이조와 비교하면 약간 서툰 조각새이지만 그 우아한 표정에 매료되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고. 오이타에서는 부동명왕와 수원지의 관계가 깊고, 쿠마노강 원류에 위치한 마애불은 근처 마을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